당신은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차 안에는 당신의 가족이 타고 있다. 산길을 내려가는 도중에 당신은 모종의 이유로 자동차에 브레이크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차는 점점 가속한다. 시속 100킬로미터, 시속 110킬로미터, 시속 120킬로미터. 상황은 당신의 통제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큰 일이라는 생각에 앞에서 트럭을 몰고 가고 있는 당신의 친구 A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는 대답한다. 내가 자네 차에 브레이크를 설치해줄 수 있는데, 어떻게 할까? 당신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런데 브레이크를 설치하려고 하자, 조수석에 앉은 당신의 가족 중 한 명인 B가 당신에게 큰소리로 따지기 시작했다. 그는 브레이크 설치를 반대했다. 아래의 대화 목록은 브레..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의 진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국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의아하다. 잠재적인 모델로 언급되었던 스위스나 노르웨이 또는 캐나다는 영국과 하나도 닮아있지 않기 때문이다.당신이 영국의 더 나은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1988년 서울 올림픽과 싸이의 2013년 케이팝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유명한 이 반도 국가를 연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거의 모든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국은 5,000만 명의 인구와 10만 평방킬로미터의 국토 면적을 가졌는데, 이는 영국의 6,000만 명의 인구와 13만 평방킬로미터의 국토 면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영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고도로 도시화되어 있다. 서울은 런던보다도 더 많은 인구수를 가진 메가 시티이며 이 둘은 유럽 대륙의 도시..
한강 한가운데에 있는 노들섬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건축하겠다는 계획으로 현재는 무산되었다. 노들섬의 이름은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이라는 뜻으로 이를 한자로 바꾸면 용산 건너편의 지역의 이름인 노량진 (鷺梁津)이 된다. 노들섬은 원래 용산 쪽에 붙어있던 백사장이었지만 일제감점기 시절에 이촌동과 노량진을 잇는 두 개의 다리를 이어 인도교를 세우면서 모래언덕이 아닌 인공섬으로 여겨지기 시작했다. 한강을 배가 아닌 다리로 건너는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던 만큼 노들섬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노들섬은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유원지로 자리잡았다. 여름에는 피서지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사용되었고 대통령 선거 때는 유세장으로도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 후 1960년대에 한강 다리와 강변북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